【이정숙 경남과총 회장】 <경남공감 2014년 4월호>
"3개 국가산단 유치는 '일터경남' 만들 큰 기회"
4월 21일은 '과학의 날'이다. 경제와 산업발전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과학의 날'을 앞두고 지역과학기술인들의 모임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경남지역연합회 이정숙(63) 회장을 창원시 팔용동 소재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 내 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 글 최춘환 편집장 사진 경남과총
- '과총'이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다.
"과학기술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촉진하고, 과학기술정책 연구·기획과 조사·자문 등을 통해 국가과학기술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1966년 창립해 우리나라 산업화 시기인 1960~70년대에 과학기술 발전의 기틀을 세우는데 기여했다. 과학기술단체를 육성·지원하는 한편, 과학기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역할강화를 비롯해 권익신장과 자긍심을 높이는 사업을 펼친다. 전국 12개 지역에 지역연합회가 결성돼 지역과학기술 진흥과 발전에 전문가·브레인으로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 '경남과총'으로 불리는 과총 경남지역연합회는 어떤 활동을 하나?
"지역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분야별 세미나와 포럼을 열어 정보교환을 하고, 창의적 생각을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크게는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지역발전을 선도하는데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 4월 21일은 '과학의 날'이다. 제정된 지 올해 47주년이다.
"'과학의 날'은 과총 창립 2년 뒤인 1968년 정부에 제정을 건의하면서 비롯됐다. 기업 활동과 일자리 창출, 지역 발전 등 산업과 경제 활동을 집에 비유한다면 과학은 그 기초라고 할 수 있다. '과학의 날'은 자칫 소홀하기 쉬운 과학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경남도의 경남미래 50년 사업은 물론, 박근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창조경제도 궁극적으로 과학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 과학기술원 경남 유치가 어려워 보인다.
"경남은 자동차, 기차, 조선, 항공 등 수송 관련 산업이 집적돼 있지만, 생산 중심이다 보니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는 각종 지표에서 나타나는 전국 중하위권 과학기술 수준에서도 알 수 있다. 특히 미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필요한데, 인프라가 부족하다. 고급인력을 모아둘 수 있는 그릇이 적다. 그런 측면에서 과학기술원 유치가 어렵게 된 것은 안타깝다.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든다고 난색을 표하는 것 같다. 경남에 맞는 규모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 지역에 따라 과학기술에도 차이가 있을 것 같다.
"3개 국가산단 유치라는 큰 기회를 살려야 한다. 고향 같은 경남이 아닌 일터로서의 경남을 만들 기회다. 이 같은 산업기반을 토대로 지리산과 남해바다 등 자연환경과 문화전통 등 지역특성을 살리고, 경남사람의 기질을 융합하는 과학기술이 요구된다. 해양플랜트산업이 주요 미래성장동력이자 경남미래 50년 사업의 하나인데도 경남과총 회원들조차 관심이 부족하고,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기존의 관성을 깨는 발상전환과 새로운 인재양성이 필요하다."
- 지역 과학기술 관련 주체들의 역할이 각자 다를 것 같은데?
"경남에는 대학과 연구소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지만, 과학기술 부문에 대한 국비 지원이 적다.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장기간을 내다봐야 하는데, 도와 시·군비로는 한계가 있다. 국비 확보를 위한 노력을 포함해 지역 산업과 경제 발전을 위해 각 기관·단체들의 협업이 중요하다. 각자 열심히 하면서 필요할 땐 전략적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홍준표 도지사가 항공,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분야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도정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이정숙 회장은 서울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의류과학 전공으로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경상대학교 의류학과 교수로 부임해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다. 경상대 자연과학대학장과 정보과학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의류소재과학, 과학기술정책 등이 전문분야다. 한국실크연구원 이사와 한국의류산업학회 회장을 거쳤다. 경남과총 수석부회장에 이어 지난 2013년 7월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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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학기술인 네트워크... 산업·경제 발전 방향 제시
경남과총
과총 지부 설립계획에 따라 2003년 7월 12개 지역연합회 중 하나로 창립했다. 경남도내 대학과 연구소, 산업체 등에 몸담고 있는 과학기술인 72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 세미나와 포럼을 열어 지역과학기술진흥,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산업과 경제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지난해 항노화산업과 국산 해양플랜트기자재 등을 주제로 한 지역특화포럼을 비롯해 기초과학진흥포럼, 과학기술융합포럼, 과학기술정책포럼 등 11차례의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도 항노화산업과 해양플랜트산업 기술개발포럼 각각 2회와 관련 산업 전문가 오찬모임을 4~5회 연다. 올해는 특히 항공우주산업과 나노융합산업 육성을 위한 과학기술브로커링을 지역특화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지역 과학기술인들 간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 공유 및 교류 활성화도 경남과총의 주요 역할이다. 지난해 5회 개최한 경남과학포럼 조찬회를 올해도 이어간다. 청소년 대상 과학특강과 과학체험행사 등을 중심으로 '경남과학문화콘서트'를 열어 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회원들이 도내 중·고교를 찾아 '과학특강'과 '이공계 진학특강'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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