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꽃새미마을
【농어촌체험마을 - 밀양 꽃새미마을】 <경남공감 2014년 5월호>
종남산 자락에 안긴 '꽃이 샘솟는 마을'
허브향·다육식물·야생화가 방문객 유혹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도시민을 불러들이는 밀양 꽃새미마을은 연인들의 데이트나 가족·친구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 체험팜스테이마을, 농촌전통체험마을, 참살기좋은마을, 귀촌하기좋은마을, 농어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돼 있다.
/ 글·사진 최춘환 편집장

옹기분수대·풍차·돌탑 곳곳이 포토존
마을의 대표 휴양시설은 '참샘허브나라'라는 이름이 붙은 마을 안 공원이다. 허브농장을 중심으로 꾸며진 공원은 면적이 아주 넓지는 않지만, 공원으로서 손색이 없다. 나무와 꽃 사이로 난 산책길을 따라 작은 연못과 옹기분수대, 흔들의자, 벤치, 풍차와 원두막 등이 설치돼 있다. 전통농기구전시장과 목공방도 체험뿐 아니라 볼거리 중의 하나다.
허브농장은 수많은 허브와 화초로 가득하다. 허브농장 안에도 앉아 쉴 수 있는 벤치, 조경용 물레방아가 설치돼 있다. 허브차와 허브제품을 판매하는 조그만 매장이 있어 관람객들은 허브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 허브공원에는 허브만 있는 게 아니다. 다육식물과 야생화도 각각 별도의 비닐하우스 농장에 전시돼 관람객을 맞고 있다.
마을길과 허브공원 산책길을 따라 쌓인 365개의 소원돌탑이 운치를 더한다. 밤이면 나무와 돌탑에 설치된 LED조명이 공원 전체를 비추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을 안 곳곳이 포토존이다.
연중 체험·축제 이어지며 볼거리 제공
꽃새미마을은 마을 특산물과 주변 여건을 활용해 봄에는 미나리 채취와 감자 캐기, 여름에는 고추·깻잎·토마토 따기와 물놀이, 가을에는 고구마 캐기와 단감 따기, 겨울에는 천연염색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손두부와 장아찌, 허브 관련 만들기를 비롯해 체험은 연중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허브와 야생화, 다육식물 등의 화분을 사갈 수도 있다.
계절별로 마련되는 축제도 꽃새미마을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다. 야생화가 가장 많이 피는 5월을 전후해 한 달 넘게 야생화축제를 연다. 축제 기간에는 허브와 야생화 등의 분갈이와 심기 등 체험행사를 병행한다. 야생화축제가 끝나면 소원돌탑축제가 이어진다.
연 2회 정도 열리는 산촌음악회는 LED조명·별빛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지역 동호인들이 중심이 되는 음악회에는 가끔 유명 음악인이 함께 하기도 한다. 겨울에는 돌탑에 물을 뿌리고 얼음 꽃을 피워 얼음축제를 펼친다. 올해는 사진전과 시화전도 계획하고 있다.
소문나면서 귀촌인 모이는 전원마을로
꽃새미마을은 20여년 전만 해도 계단식 논과 단감 과수원이 있던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다. 토박이인 손정태 마을 운영위원장이 1993년부터 주말농장으로 운영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금도 자연부락 형태를 유지하면서 원주민 25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산다.
살기 좋은 마을로 소문나면서 귀촌인들이 모여들어 현재 13가구의 전원주택이 들어서 있다. 이들 전원주택은 도시민들이 개별적으로 땅을 구입해 지었지만, 마을과 조화를 이뤄 눈에 거슬리지 않게 자연스럽다. 손정재 꽃새미마을 사무장에 따르면 10년 내에 20여 가구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한다.
마을 앞 저수지 주변과 마을 안 산책길은 힐링코스다. 심은 지 25년 정도 됐다는 메타세쿼이아도 마을 안길을 호위하며 늘어서 있다.
마을 뒤 종남산은 해발 663.5m에 이르지만, 그리 가파르지 않아 가벼운 산행에 제격이다. 산 정상에는 봉화대가 있을 만큼 인근 밀양과 창녕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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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 여섯 가구 150명 동시 수용...공원 내 식당 한 곳 운영
꽃새미마을은
행정구역상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방동마을인 꽃새미마을은 북·동·남 방향에는 마을 뒤 동쪽에 위치한 종남산을 중심으로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서쪽 마을 입구엔 방동저수지(와지저수지)가 자리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땅이다. 꽃새미마을에는 여섯 가구가 민박을 운영한다. 마을 전체 민박 수용 인원은 150여명이다. 예약 전화는 꽃새미마을 홈페이지(http://kkotsaemi.go2vi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사는 직접 취사해 먹거나 허브공원인 '참샘허브나라' 내 식당 '참샘향기'에서 사 먹을 수 있다. 허브공원은 1인당 5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선 미리 예약하고 참가비를 별도로 내야 한다. 꽃새미마을에는 주말이면 500여명이 방문한다. 지난해 기준 연간 8만여 명이 다녀갔다. 그중 20% 정도는 체험객이고, 나머지는 일반 관람객이다.